경락과 경혈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그림처럼 경락 마사지를 체험해 보셨나요? 오늘은 경락과 경혈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경락(經絡)과 경혈(經穴)
A. 경혈(經穴)
1) 정의
인체의 경락수행 경로 상에 있는 부위로 한방에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혈자리를 말합니다.
2) 경락의 의미
경락은 오장육부의 반응이 몸에 나타나는 경로를 말합니다. 이러한 경락에 있는 수혈(腧穴)을 수혈이라 합니다. 수혈이란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를 말하는데, 경락 위에 존재하는 수혈을 경혈이라 합니다.
3) 경혈의 발달 과정
경혈의 발달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아픈 곳이 바로 혈이 되는 단계로, 일정한 경혈 혹은 취혈 방식이 없습니다. 이러한 혈을 우리는 아시혈(阿是穴)이라고 합니다. 침을 놓을 때 따끔해서 '아!' 소리가 나는데, 아픈 부위에 취혈을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을 아!시혈이라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단계는 경험의 축적으로 어떤 질병에는 어떤 부위의 혈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혈의 위치와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단계는 지속적인 경험의 축적으로 국부적이고 단순한 치료형태에서 벗어나 혈자리 간의 상호관계를 알아내고 연계적으로 체계적인 치료방법이 나타나게 된 단계를 말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 단계를 통해 경락은 발달해 왔습니다.
B. 경락(經絡)
1) 정의
경락(經絡)은 경(經), 즉 이을 '경'과 락(絡) 이을 '락'으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몸의 기(氣)를 이어주는 길이 바로 경락입니다. 경락은 경맥(經脈)과 락맥(絡脈)으로 나누어집니다.
경맥(經脈)은 '작은 길'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곧게 가는 선이 인체의 위아래로 종행(縱行)합니다. 세로 방향으로의 움직임이라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락맥(絡脈)은 '갈라지는 지선'을 의미합니다. 경맥이 세로방향, 즉 인체를 위아래로 이어주었다면, 락맥은 위아래로 곧게 가는 선을 가로로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물과 같이 종(縱)으로 존재하는 경맥들을 횡(橫)으로 이으며 전신에 퍼져있습니다. 경맥으로부터 나온 길이고, 경맥보다는 가늘고 얕은 곳에 그물망처럼 존재합니다.
이처럼 경락은 기혈(氣血)이 운행되며 전신 각처로 운행하게되는 통로를 말합니다.
2) 분류
경락(經絡)은 경맥(經脈)과 락맥(絡脈)으로 나눠지고, 다시 경맥은 십이경맥(십이정경)과 십이경별, 그리고 기경팔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락맥은 십오별락과 손락, 그리고 부락으로 나눠집니다. 하지만 락맥의 경우 뜸이나 침, 즉 치료를 위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경맥(經脈)
- 십이경맥(십이경별) : 기혈(氣血) 운행의 주요 간선이며, 오장육부 장부와 연계되어 있는 경맥입니다.
- 십이경별 : 경맥에서 분리된 후 다시 경맥으로 합해지며, 십이경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때 표리(表裏)관계를 통해 연결됩니다.
- 기경팔맥 : 십이경맥을 종횡(縱橫)으로 연결합니다. 임맥, 독맥, 충맥, 대맥, 음교맥, 양교맥, 음유맥, 양유맥이 존재합니다.
락맥(絡脈)
- 십오별락 : 낙맥 중 크고 주된 줄기를 말합니다.
- 손 락 : 낙맥보다 더 가늘게 분포하는 분지를 말합니다.
- 부 락 : 체표에 드러나는 가장 가는 낙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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