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자연치유 방법 중 이번에 소개해드릴 자연치유 방법은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로마를 사용해 치유하는 치유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연의 것을 통해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고, 크게 부작용이 없다는 점은 아로마테라피의 매력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시작으로 아로마테라피의 총론을 설명드리고, 그 후에 아로마 오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효능들이 있는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란 무엇인가?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보호하려는 힘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심지어 인간 외에도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몸을 지키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자연치유능력, 혹은 항상성이라 말합니다.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아지가 체하거나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밥을 먹지 않고 집 한쪽에 웅크리고 있는 경우를 보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동물들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음식 섭취를 중단하여 소화(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치유에 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사람은 아프게 되면 먹는 것을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아플수록 먹어야 이겨낸다 말하며 끼니를 잘 챙겨 먹습니다. 또 석유의 발달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 혹은 자연적인 것으로 치유하기보단 석유 기반의 약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서서히 우리의 몸은 그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자연치유 방법이 사회에서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고 그 자연치유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아로마테라피의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고,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익힐 수 있는 치료 방법이며,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아로마테라피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유래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봅시다.
1.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란?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란 Aroma(향기, 방향)와 Therapy(치료, 요법)의 합성어로 향기 나는 식물(Herb)의 꽃, 열매, 잎,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휘발성 정유(에센셜 오일)의 에너지(氣)를 이용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우리 몸 안에 있는 자가 면역력, 즉 항상성 혹은 자연치유력을 증강시켜주는 자연치료 방법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먼저 우리는 식물, 즉 허브(Herb)의 기준을 알아야 합니다. 허브는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Herba'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고대 국가에서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이 말을 사용했고요. 현대에 와서는 '꽃과 열매, 잎, 줄기, 뿌리 등이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 등에 사용되는 인간에게 유용한 모든 식물'을 허브라고 합니다. 다시 정리하면 허브(Herb)는 '향이 있으면서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다시 아로마테라피의 정의로 돌아와서 보면 아로마테라피란 결국 향이 있으며 동시에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의 꽃, 열매, 잎,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휘발성 정유(Essential Oil, 에센셜 오일)의 에너지(氣, 기)를 사용하여 우리 몸 안의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치유 방법입니다.
2.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의 기원 및 역사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아로마테라피가 행해진 것은 20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입니다. 그러나 식물을 심신 치유나 의식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라크 북부 샤니다르 유적에서 발굴된 약 6만 년 전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묘에서 많은 꽃가루가 흙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꽃을 바쳤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특정식물이 지닌 힘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거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고, 방향성 식물을 의식행사나 상처치료, 질병 치유에 사용해왔습니다. 고대 문명에서는 향기를 자연의 혼이라고 믿었기에 향기를 흡입하면 인간의 신체에 우주의 영적인 기운을 끌어들인다는 신성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향기식물을 태우며 하늘에 기도하면 연기를 통해 기도가 신에게 도달하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유사 이래 인간과 식물은 공존해왔습니다. 특히 아름답고 향기가 강한 식물은 인간과 신, 건강과 질병, 죽음과 영생을 잇는 매개체로 믿어 신성하게 취급하였습니다. 의학과 약초학, 향수, 향료 역사를 통해 아로마테파리의 역사를 살펴봅시다.
1) 한국, 중국과 인도
한국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이미 5,000년 전부터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곳에서 허브를 사용하여 왔습니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호랑이와 곰이 먹었던 마늘과 쑥을 비롯해 냉이, 달래, 고들빼기, 씀바귀 등 봄철 식단에 반찬으로 이용된 식물, 그리고 사찰에서 사용되어 왔던 침향 등도 허브의 범주에 넣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방 처방전에도 박하, 익모초, 배초향 등 많은 약용 식물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1610년에 완성된 동의보감에서는 다양한 약용식물들의 활용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원전에 이미 고대 중국에서는 아로마 성분을 애용하였습니다. B. C 4,000년 경 '기완티'라는 황제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인 에센셜 오일에 관한 것을 의서에 기록하게 하였으며, 그 후 황실 및 귀족층을 중심으로 사용해 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오일보다는 아로마 워터에 가깝습니다.)
동양에서는 그 후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방법보다는 식물을 달여서 탕약으로 복용하는 의학, 즉 한의학이 발전하였습니다.
인도의 가장 오래된 의학으로 아유르베다(Ayurveda)가 알려져 있는데, 아유르베다의 원리들 중 하나가 마사지이며, 천연 향유가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샌달우드(백단)향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2) 이집트
고대 이집트의 경우 B.C 3,000년경 멤피스 시를 건설했던 이집트의 첫 번째 통치자 맨즈왕의 무덤에서 아로마 성분을 사용했던 기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집트는 의학, 약학, 향료, 화장품 등 과학의 요람이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서 향료를 사용하였으며, 각각의 신전에는 향료를 준비하는 조그만 방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의사의 역할도 함께 수행했던 제사장들은 수지나 향유, 분말들을 가지고 의료의 목적 이외에도 종교의식적 행위, 또는 시신 방부처리, 미라 등에도 사용하였습니다. 이집트의 마지막 여왕인 클레오파트라 역시 목욕할 때나 평상시에 로즈 향, 즉 아로마를 좋아해 애용했습니다.
3) 그리스 및 로마
고대 그리스인들은 아로마 오일을 사용했으며, 상처 치유를 위해 몰약 연고를 사용했습니다. 현대 의학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는 히포크라테스는 매일 아로마를 이용한 향기로운 목욕과 마사지법으로 건강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로마인들은 아로마 오일을 의료적 목적 이외에도 미용의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목욕하기 전과 후에 향유를 사용하였으며 향수로도 사용하였습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목욕을 즐겼는데 이때 많은 아로마 오일들을 사용하였습니다.
4) 중동
아랍(페르시아)의 의학자이며 물리학자인 아비센나(Avicenna, A.D 980~1037)는 냉각 장치를 발견하여 활용함으로써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는 증류법을 최초로 성공시켰습니다.
5) 이스라엘
성경 여러 곳에서 향유가 등장을 하고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동방박사가 세 가지 선물(몰약, 유향, 황금)을 가지고 가서 예수님께 바쳤습니다.
6) 중세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유럽에는 주기적으로 전염병(흑사병)이 유행했는데 아로마를 취급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때 유럽 사람들은 마당이나 길거리에서 Pine(파인, 소나무)나 로즈마리 등을 태워 질병의 확산을 막았다고 합니다. 이는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강력한 살균 효과를 입증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7) 유럽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1370년경 로즈마리와 알코올을 이용해 만든 '헝가리 워터'를 사용해 건강을 되찾고 아름다움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향 문화는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1560년경부터 프로방스 그라스 지방에서 허브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라스는 지중해성 기후로 허브의 재배에 있어서 우수한 조건을 갖춘 곳으로 품질이 우수한 아로마 오일들이 생산되었습니다.
8) 현대의 아로마테라피
- 가테포세(Rene-Maurice Gattefosse, 1881-1950)프랑스 화학자 르네 모리스 가테포세는 아로마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어느 날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던 중 손에 화상을 입어 우연히 라벤더가 들어 있는 오일 통에 손을 넣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화상 입은 손이 상처나 수포 없이 빨리 치유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에센셜 오일들을 연구하여 에세션 오일들의 뛰어난 방부제 역할을 찾아냈습니다. 1928년에는 "Aromatherapie"라는 과학지를 저술하였는데 이때 '아로마테라피'란 용어가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 쟝 발렛(Dr. Jean Valet, 1920-1995)프랑스 군의관(외과의)으로서 1948년에서 1959년까지 인도차이나 전쟁 중에 환자들의 상처 치유와 화상에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여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전쟁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정서적, 심리적 치료로 아로마 오일을 성공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풍부한 치료 경험을 토대로 1964년 임상 실전 교과서로 불리는 "The Practice of Aromatherapy"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 마가렛 모리(Maguerite Maury, 1895-1968)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랑스 생화학자 출신인 마가렛 모리 여사는 에스테틱 아로마테라피의 정립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녀는 에센셜 오일의 피부 재생 효과에 대해 연구하였고, 1950년대에 영국으로 건너가 아로마테라피 클리닉을 영국에 설립하고, 1964년 "The Secret of Life and Youth"이라는 책을 발간하였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로마테라피는 무엇이고, 그 기원, 역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이 무엇인지 궁금하실 것 같네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에센셜 오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추출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참고문헌
전문잡지 : [두뇌 건강 리포트] 아로마테라피(허브요법)란 무엇인가? - 허선희/한국뇌과학연구원
도서 : 생활의 향기 Herb - 윤정식, 김수경/꿈과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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