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liver, 肝) 검사 - 빌리루빈
평소에 간이 좋지 않았다면 동네 근처 내과를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으셨을 것 입니다. 간검사를 하게 될 경우 어떤 검사를 하게 될까요? 빌리루빈 검사를 할 수도 있고, ALT/AST 검사를 할 수도 있죠? 그 밖에도 알부민, 총 단백질, GGT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젖산탈수효소 (LDH), 프로트롬빈시간(PT)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번 포스팅에서 간에 대해 설명드렸고, 이어서 오늘은 간 검사 중 일부인 빌리루빈에 대해 설명드릴려고 해요. 왜 빌리루빈을 통해 간의 기능을 검사할 수 있을지 설명드리겠습니다.
A. 빌리루빈 (Bilirubin)
1. 빌리루빈이란?
빌리루빈은 대부분이 적혈구 성분인 헤모글로빈(hemoglobin)의 대사물입니다. 어떻게 빌리루빈이 대사되는지 그 대사 경로를 살펴보겠습니다. 헤모글로빈의 대사는 대식세포(macrophage), 즉 마이크로파지와 간세포에서 진행됩니다. 간세포에서 만들어진 빌리루빈은 담즙의 한 성분으로서 소화관으로 배설되어 변으로 진행되어 체외로 배설되게 됩니다.
빌리루빈의 대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비장의 대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집중해서 한번 읽어보시죠.
2. 비장의 기능
혈액 속의 적혈구라는 세포는 수명이 있습니다. 대략 120일 정도입니다. 수명을 다한 적혈구는 비장에 있는 대식세포(macrophage)에 탐식당합니다. 탐식이란 잡아먹히는 것을 말하죠. 적혈구 속에는 산소운반에 있어 중요한 헤모글로빈(hemoglobin)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적혈구가 탐식당하게 되면 당연히 헤모글로빈 또한 대식세포에 잡아먹히게 됩니다. 대식세포 속에서는 대사를 통해 헤모글로빈을 분해합니다.
- 1) 헤모글로빈(hemoglobin)은 heme과 globin으로 분해됩니다.
- 2) Heme은 철(Fe)과 빌리베르딘(biliverdin), 일산화탄소(CO)로 본해됩니다.
- 3) Biliverdin)은 다시 빌리루빈이 됩니다.
이와 같은 처리는 비장의 대식세포에서 진행됩니다. 대식세포가 만들어낸 빌리루빈은 물에 녹기 힘든 특징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간접 빌리루빈(indrect bilirubin) 혹은 비결합형 빌리루빈(unconjugated bilirubin)이라고 불러지기도 합니다.
3. 빌리루빈의 이동
비장에서 헤모글로빈은 간접 빌리루빈으로 대사되었습니다. 이제 비장에서 간으로 대사를 옮겨 대사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접 빌리루빈의 처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옮기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간접 빌리루빈은 특징은 물에 녹기 힘든 특징이 있습니다. 혈액은 물이기 때문에 옮기기 위해선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알부민입니다. 알부민이라는 운송 수단을 통해 간접 빌리루빈을 실어 혈류를 통해 간으로 이송하게 됩니다. 이때 수송되는 경로는 비장정맥(splenic vein)과 기능혈관인 문맥(portal v.)입니다.
문맥을 통해 이동한 간접 빌리루빈과 알부민은 간세포에 흡수됩니다. 여기에서 간접 빌리루빈에 글루쿠론산(glucuronic acid)을 붙어 물에 녹기 쉽게 합니다. 어려운 용어로 conjugation이라 하며 결합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것을 글루쿠론산 결합이라고 합니다. 글루쿠론산 결합을 한 빌리루빈은 이제 간접 빌리루빈에서 직접 빌리루빈(direct bilirubin) 혹은 결합형 빌리루빈(conjugated bilirubin)이라 불리게 됩니다.
이제 빌리루빈은 직접 빌리루빈 형태에서 담세관(bile canaliculus)으로 보내집니다. 그 후 사이관(intercalated duct)을 거쳐 소엽간담관으로, 마지막에는 바터 팽대부(ampulla of Vater)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배설되게 됩니다. 정리해보면 간접 빌리루빈이 간세포로 흡수됩니다. 이때 알부민이 운송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간세포 내에서 결합(conjugation)되어 직접 빌리루빈으로 변화됩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빌리루빈이 담세관으로 보내져 배설되게 됩니다.
4. 신장을 향해
십이지장으로 배설된 직접 빌리루빈을 장내세균이 분해시킵니다. 직접 빌리루빈은 유로빌리노겐(urobilinogen)이나 스테르코빌린(stercobilin)으로 환원됩니다. 그 후 대부분이 변으로 배설되지만, 유로빌리노겐의 일부는 소장에서 재흡수됩니다. 간에 도착하면 일부는 간세포에 흡수된 다음 간세포 속에서 산화되어 직접 빌리루빈으로 되돌아갑니다. 이를 장간순환(enterophepatic circulation)이라 합니다. 나머지는 간세포로 흡수되지 않고 체순환(온몸순환)을 하게 되고, 결국 마지막에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정상인에게는 요검사를 하면 요중 유로빌리노겐(urobilinogen)이 (±)라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유로빌리노겐이 많을 때(++)나 전혀 검출되지 않을 때(-)에는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 참고문헌 : SIM 통합내과학(소화계) 정담출판
'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면역기계 - 면역 ] 알레르기(Allergy)의 개념 (0) | 2020.04.08 |
---|---|
■ [ 면역기계 - 면역 ] 면역 담당 물질(항체/보체/사이토카인) (0) | 2020.04.07 |
■ [ 면역기계 - 면역 ] 면역(免疫, immunity)의 기본개념 (0) | 2020.04.06 |
■ [비뇨기계 - 신장] 신장의 구조와 기능 (0) | 2020.03.29 |
■ [소화기계 - 간] 간의 구조와 간기능 (0) | 2020.03.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