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과 알레르기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오는 증상을 막아주는 양약, 항히스타민제(antihistames)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간단하게 알레르기 반응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항히스타민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항히스타민제 Antihistamines
20세기 초, 신체 조직으로부터 히스타민(histamine) 분비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히스타민은 많은 경우에 있어서 바이러스 감염이나 민감한 외부 물질의 도입 후에 나타나는 증상을 일으키게 하는 물질입니다. 외부 물질에는 꽃가루, 먼지 진드기, 동물의 비듬 그 외에도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물질이 이에 해당합니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으로 흔히 알려져, 알레르기 반응의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히스타민은 비만세포(mast cell)에서 분비되며, 해당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관의 투과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콧물, 코막힘, 두드러기, 부종, 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또한 안구 충혈, 재채기, 코감기, 발진, 천식의 세기관지 수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체에는 4개의 히스타민 수용체가 있는데, 코에서 나타나는 히스타민 효과는 히스타민1(H1) 수용체에 의해 발생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며 H1 수용체에 히스타민과 경쟁적으로 작용하여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합니다.
자연치유적 관점에서 보면 안구 충혈과 발진은 열을 내어 몸에 들어온 독소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또한 재채기는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것이고, 세기관지 수축은 더 이상 나쁜 물질이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너무 심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1.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1(H1) 수용체 부위에 경쟁적으로 길항합니다. 이런 작용을 통해 항히스타민제는 갑작스러운 히스타민 방출에 의해 일어나는 모세혈관 투과성의 증가와 부종, 염증 및 소양증을 방지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됩니다.(예 : 비염, 결막염, 발진) 그러나 항히스타민제가 감기에서 비강 분비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사용될 때는 이에 따른 기관지 분비물의 짙어짐은 기도 폐쇄를,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천식 환자에게서 일으킬 수 있습니다. H1-차단제는 혈액뇌장벽(B.B.B.) 통과 여부에 따라 1세대와 2세대 약물로 분류됩니다.
1) 1세대 약물 First generation
Diphenhydramine디펜히드라민(Benadryl-상호명) 같은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대표적인 1세대 약물입니다. 또 Diphenhydramine은 기침약, 수면 보조제, 진토제로 승인되었습니다. 이는 급성 증상(예 : 후두 부종 및 쇼크)이 epinephrine에피네프린과 corticosteroids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조절된 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반응의 보조치료로도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Chlorpheniramine클로르페니라민, Triprolidine트리프롤리딘, Pheniramine페니라민이 있습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하여 진정작용을 유발합니다. 복용 후 빠르게 흡수되어 작용도 빠르게 나타내지만, 그 효과가 3~6시간 정도만 지속되므로 하루에 3번 복용해야 합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이상반응은 중추억제작용, 중추흥분작용, 항콜린작용, 소화기계 이상반응 등이 있습니다. 중추억제작용은 졸음, 피로, 어지러움, 인지능력 감소 등이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경우 복용을 중단하거나 혹은 중추억제작용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음주나 다른 중추신경계억제제(진정제, MAO 억제제 등) 병용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중추흥분작용은 불안, 초조, 불면증 등이며, 소아에서 중추억제작용이 아닌 중추흥분작용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아에게는 주의해서 투여해야 합니다. 항콜린작용은 구강건조, 시야 흐림, 배뇨장애, 빈맥 등이며, 전립샘비대증, 녹내장,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투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화기계 이상반응은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등이며, 음식과 같이 복용하면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부작용 : 1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은 일차적으로 항콜린 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 분비물 건조, 특히 눈, 귀, 코, 인후에서
- 특히 노인에서 진정, 어지러움, 빈맥, 저혈압- 근육 허약, 협응 감소 : 인지장애- 소변정체, 변비- 시력장애
- 특히 아동에서 역설흥분, 불면증, 떨림- 위장장애 : 오심, 구토, 식욕 부진- 비강자극, 비출혈, 비강 스프레이에서 쓴맛
- 주의사항 및 금기
-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 기계작동이나 운전하는 사람 - 졸음 유발로 인한 부작용
- 노인 환자
- 폐쇄각녹내장 - 항콜린성 작용에 의해 시력장애 유발
- 심혈관장애
- 양성전립샘(선) 비대 - 항콜린성 작용에 의해 배뇨 곤란
- 6세 이하 아동
- 임신과 모유수유
- 발작 장애
- 알코올, 정신 안정제, 수면제, 항고혈압제와 병용 시에 크게 증가되므로 이들 약물의 병용 사용은 금해야 함
[ 환자 교육 ]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투약하는 환자는 다음 내용을 교육받아야 합니다.
- 항히스타민제를 자주 또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기관지나 코의 충혈 및 마른기침을 증가시킵니다.)
- 항히스타민제를 아동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사용하지 않습니다.
-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또는 심혈관장애, 양성전립샘비대, 노인 및 아동에서는 자가 투약하지 않습니다.(먼저 의사와 상의)
- 진정효과 때문에 운전이나 기계 작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 알코올이나 다른 중추신경계 억제제와 혼합하지 않습니다.
2) 2세대 약물 Second generation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fexofenadine펙소페나딘(Allegra-상호명)과 loratadine로라티딘(Claritin-상호명)이 대표적입니다. 그 외에도 certirizine세티리진(Zyrtex-상호명)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선택적(특이성이 더 큰) 히스타민1(H1) 수용체길항제이며, 동시에 중추신경계 영향이 더 적습니다. 즉,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교하여 진정작용과 항콜린작용이 더 적습니다. 이 약물들이 진정작용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예를 들면 건초열의 증상 완화에 사용됩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기침치료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혈액뇌장벽(B.B.B.)을 거의 통과하지 않아 1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중추신경계 이상반응, 항콜린작용, 소화기계 이상반응이 적고 상호작용도 심하지 않습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투여 후 빠르게 흡수되어 작용을 나타내고, 반감기가 길어서 하루 1~2회 복용하면 됩니다. 단지 환자가 졸음이 덜한 약물을 찾을 경우, 2세대 항히스타민제 단일제를 추천하되 콧물 및 재채기 증상만 개선할 수 있고 코막힘 증상을 개선할 수 없음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 부작용 : 2세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은 대개 경미합니다.
- 두통, 어지러움, 피로, 졸림(특히 certirizine)
- 구강건조, 인두염
- 주의사항 또는 금기
- 천식
- 신장 및 간기능 장애
- Zyrtec과 같이 hydroxyzine히드록시진 - 두드러기에 주로 사용(Vistaril-상호명) 알레르기
- 운전이나 기계작동
- 임신이나 모유수유
- 2세 이하 아동
[환자 교육]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받는 환자는 다음 내용에 대해 교육받아야 합니다.
- 먼저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일반의약품(OTC)을 포함한 다른 약물 복용을 피합니다.
- 실신, 어지러움 또는 두근거림 같은 증상은 즉시 의사에게 보고합니다.
- 이 약물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때까지 운전이나 기계작동은 주의하여야 합니다.
※ 임상 tip ※
- 알레르기는 의심되는 알레르겐을 피함으로써 가장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집에서 동물을 키우지 말고, 특히 침실에 먼지가 날 수 있는 커튼이나 카펫 같은 물건을 두지 않습니다.
- 깃털 베개 사용을 피하고 대신 포말(foam) 베개를 사용합니다. 베개와 매트리스는 먼지 진드기 방지용 커버를 사용합니다.
- 의학적 주의 꼬리표(medicalalert tag)에 친숙해지고 약물 알레르기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 가벼운 알레르기의 공통적인 증상에는 비염, 코감기, 결막 충혈, 피부 발진이 있습니다.
- 과민증은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가려움, 두드러기, 호흡 곤란에 의해 청명, 기관지 경련, 얼굴과 사지에 부종, 저혈압을 나타내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제의 주된 부작용은 '졸음'으로 환자는 투약 후에 장거리 운전이나 기계 근처에서 일하지 않도록 잘 지시받아야 합니다.
- 항히스타민제로 인한 졸음은 개인차가 큽니다. 어떤 사람은 졸음에 대해 빠르게 저항력이 생기고,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졸음이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개인, 특히 노인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을 때에 침대의 가로대 사용과 보행 시 도우미를 둘 것을 지시받을 수 있습니다.
- 항히스타민제는 알코올, 안정제, 진정제, 수면제 등에 의해 유발되는 중추신경계 억제를 증가시킵니다.
- 어떤 항히스타민제는 멀미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 최적의 효과를 위해 자동차 등을 타기 30분 전에 투약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약리학개론] - 현문사
[임상약리학] - 현문사
[맞춤 OTC 선택가이드] - 약학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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